- HOME
- 자료실
- 학술 & 행사지원내용
에스제이엠문화재단은 제작, 학술&행사 지원과
관련한 소중한 자료들을 공유합니다.
2016년 행사지원 <핫 독스 포럼 행사 참가 지원>
2016.08.20작성자 | 관리자
첨부파일 |
HOT DOCS FORUM 2016 참가보고서
<목차>
들어가며
HOT DOCS 소개
HOT DOCS Forum 참여과정
HOT DOCS Forum 부대행사
나가며
|
|
|
(HOT DOCS Forum에 참여한 <버블 패밀리 Family in the Bubble>) | (HOT DOCS Forum 개회사) |
1. 들어가며
<버블 패밀리>는 1년여 간의 자료조사와 인터뷰를 토대로 기획된 단편 다큐멘터리였다. 영화진흥위원회 상반기 독립영화 제작지원에 단편으로 응모하였고 필자는 이후 이 작품의 제작을 함께 하였다. 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이 작품은 단편에서 장편으로 변경되었고, 촬영을 진행하기 위해 제작비를 더 조달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신인 감독과 신인 프로듀서에게 제작 지원은 생각만큼 어려운 일이었다. 지원 사업만 기다리기에는 당장의 제작비가 부족했던 우리는 피칭에 대한 정확한 개념 없이 전주프로젝트마켓에 지원하였고 운 좋게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우리의 작업과정을 공개함으로 격려와 조언을 들을 수 있었고, 최우수상으로 받은 상금을 제작비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지원 사업에서는 낙방을 하였지만 이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인천다큐멘터리포트에서 피칭의 기회를 얻었고 수상을 통해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 실질적 제작비와 원동력을 가질 수 있었다.
심사위원과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앞선 두 영화제의 피칭과는 달리 인천다큐멘터리포트에서는 해외 디시전메이커들 앞에서 작업을 소개했다. 그 때까지 <버블 패밀리>는 국내 관객들만이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편견에 사로잡혔고, 실제로 많은 제작자들 역시 해외에서 공감을 얻기에는 힘들 것이라는 피드백을 해주었다. 그러나 해외 디시전메이커들은 누구보다 우리의 작품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었다. 제작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해외 방송사들의 긍정적 반응은 우리로 하여금 또 다른 돌파구를 마련할 기회였다. Hot Docs에 지원 해 볼 용기를 갖게 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무모했지만 기성 감독과 기성 프로듀서가 아닌 우리에게는 피칭이 아니면 디시전메이커들을 만날 기회를 가질 수 없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버블 패밀리>는 대한민국 작품으로는 최초로 Hot Docs Forum에 선정되어 2016 Hot Docs Forum Central Pitch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올 해는 200편 이상의 응모작 중에서 16개 국가에서 만들어지는 19편의 다큐멘터리가 선정되었다. 이 학술보고서는 참가자의 시선에서 Hot Docs Forum을 소개하려 한다. 따라서 다소 주관적인 견해와 판단이 일부 포함되었음을 미리 밝힌다.
2. Hot Docs 소개
핫 독스(HOT DOCS Canadian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는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IDFA)와 함께 세계 다큐멘터리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영화제로 북미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다큐멘터리 영화제다. 1993년 개최되어 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과 함께 토론토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행사다. 매년 수많은 다큐멘터리들이 초청되어 상영을 하고 단순히 상영을 넘어서 마켓과 부대행사들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이 시기에는 토론토 내 학생들과 남녀노소 시민 대다수가 다큐멘터리 관람을 위해 줄을 서서 입장하는가 하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한다. <버블 패밀리>가 참여한 HOT DOCS Forum은 약 700달러의 All-Pass Access Badge를 구입한 사람들만이 피칭과 부대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 된 행사다. 피칭은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다큐멘터리를 미리 선정하여 공개하는 형식이며 2000년도에 신설된 이후로 북미에서는 빠질 수 없는 국제적 다큐멘터리 마켓 행사로 성장하였다. 특히 Forum 행사에는 200명 이상의 디시전메이커와 다큐멘터리 산업 관계자들이 모이는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의 장이기도 하다. Forum에서 진행되는 Central Pitch 행사는 전 세계의 커미셔닝 에디터, 프로그래머, 제작자들과 배급, 유통 담당자들이 참석하여 화제가 될 만한 다큐멘터리들을 미리 선점하기 위해 모이며, 비즈니스 미팅으로 성사시키는 구조다. <홈페이지: https://www.hotdocs.ca/i >
|
|
(HOT DOCS 상영작을 보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관객들) | (Group Training 시작 전 대기하고 있는 참가자들) |
3. HOT DOCS Forum 참여 과정
행사가 시작되기 약 두 달 전, HOT DOCS Forum 담당 프로그래머에게 행사에 대한 간략한 정보, 참가 등록 안내 등이 담긴 합격 메일을 받게 된다. 이후 책자에 실릴 프로젝트 정보를 보내면 포럼 측에서 피드백이 오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행사 일정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또한 비즈니스 미팅 시 우선적으로 만나고 싶은 디시전메이커들을 선택하면 포럼 측에서 각 팀의 의향을 그대로 전달해준다. 상대 역시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있다면 미리 미팅 스케줄을 잡아 각자의 일정을 맞춰간다. 프로그래머는 행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올 시점에, 화상 채팅을 통해 참가자들과 얼굴을 익히고 최종 점검을 하게 된다.
참가자들의 공식 일정은 Personal Training이다. 이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일종의 피칭 점검과도 같다. 핫닥스 포럼 Hot Docs Forum 프로그래머와 선댄스 영화제 Sundance Film Festival의 프로듀서 두 명이 함께 자리한다. 한 팀 당 40분의 시간이 주어지며, 프로그래머 앞에서 실제 피칭 리허설을 진행한다. 공식적이지 않더라도 무겁고 근엄한 분위기라 실전처럼 긴장하게 된다. 트레일러부터 피칭 대본까지 일일이 조언을 하며, 국내 피칭행사와 비교하자면 LAB에서 하는 과정을 40분 안에 축약한다고 볼 수 있다. Q&A를 통해 참가자들은 상대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어느 지점인지, 혹은 매료시킨 부분이 어느 지점인지를 파악할 수 있고 그들의 조언에 따라 대본을 수정하거나 비즈니스 미팅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다.
그 다음 일정은 Group Training이다. 사실 Training보다는 Introduce/Networking에 가깝다. 점검 때와 다르게 상당히 캐주얼한 자리이며, 포럼 담당 프로그래머와 프로듀서들의 소개를 시작으로 피칭 참가자들이 각자 일어나 자신을 소개한다. 이전에 무슨 작업을 했는지,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어떤 주제에 관심이 있는지를 각자의 성향에 맞게 소개를 하게 된다. 이후 모더레이터는 시간 엄수 등의 규칙을 고지하고 이전 사례들을 통해 유의할 점과 피칭의 기술에 대해 말해준다. 한 가지 흥미로웠던 점은 단순히 모더레이터가 혼자 진행을 하기 보다는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이전 피칭 때 어떤 점들이 도움이 되었는지, 디시전메이커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점이 무엇인지를 발언한다. 이후 행사와 관련된 질의응답이 이어지고 그 자리에서 바로 조촐한 파티가 진행된다. 이 때, 참가자들끼리 서로 교류하며 서로의 작업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피칭은 양일간 진행이 된다. 한 팀당 트레일러를 포함하여 7분의 발표 시간이 주어진다. 앞뒤로 모더레이터의 소개와 디시전메이커들의 피드백이 주어지며 프로젝트 당 20분씩 진행된다. 하루에 네 편의 피칭이 끝나면 쉬는 시간을 갖고, 다시 네 편의 피칭이 끝나면 점심시간, 이후에 두 편의 피칭을 끝으로 마무리한다. 양일간 19편의 선정작과 1편의 ‘Mountie Hat’까지 총 스무 편이 공개된다. 이 중 ‘Mountie’s Hat Pitch’는 조금 특이한 제도다. 피칭 첫 째 날, 객석에는 총 두 개의 모자가 피칭 도중에 반복하여 돌아다닌다. 모자 하나는 ‘Cuban Hat’으로, 대다수의 관객이 산업관계자인 만큼 현물지원과 관련된 보증을 기입한 명함을 넣거나 현금을 기부한다. 현물지원은 주로 후반작업 관련된 할인이나 내년 행사 등록비 면제 등이 있으며 모인 현금과 함께 관객상을 탄 프로젝트에게 모두 돌아간다. 다른 모자는 ‘Mountie Hat’으로 포럼에 지원을 했으나 선정이 되지 못한 작품들이나 All-Access Pass를 구매한 창작자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피칭의 기회를 얻고자 하는 창작자들은 자신의 명함을 모자에 집어넣는다. 모자 속에 무작위로 담긴 명함 중 추첨을 통해 뽑힌 한 작품은 다음 날, 공식 선정작들과 동등하게 피칭을 진행할 수 있다.
행사장 사면을 관객들이 채우면 가운데 직사각형의 긴 테이블에 모더레이터, 디시전메이커, 참가자들이 착석한다. 모두가 착석하면 진행자도 앉아서 개회사를 한다. 행사장 세팅부터 참가자들에 대한 배려가 느껴졌는데 무대에 서서 발표하는 게 아니라 의자에 앉아서 피칭을 하여 사람들의 주목이나 집중으로 인한 부담감이 줄어들었다. 또한 양 측면에 두 개의 모니터가 준비되어 있어 트레일러를 보는 것 역시 효율성이 높아진다. 개회사에서는 다큐멘터리 커뮤니티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관객으로 있는 산업 관계자들과 참가자 모두가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나아갈 사람임을 강조해주는 것도 피칭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게 된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초반에 객석에 있는 사람들끼리 자신을 소개하고 인사하는 시간을 준다. 사람들은 개회사 이후에 자신의 좌우앞뒤로 있는 다른 관객들과 인사를 하며 네트워킹을 쌓는다. 참가자로 하여금 관객들이 자신을 평가하는 사람이 아닌, 함께 나아가는 동료임을 인식하게 되는 좋은 시간이다. 이후 팀마다 피칭을 하고 모더레이터는 특정 디시전메이커를 지목하여 발언의 기회를 준다. 디시전메이커들은 프로젝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한다. 사전에 참가자에게 지목하지 않았으면 좋겠는 사람 혹은 꼭 피드백을 듣고 싶은 사람을 선택할 수 있다. <버블 패밀리>는 PBS, DR, ARTE GEIE, BBC Storyville, IKON, POV, Knowledge Network, NHK, VICE Canada의 디시전 메이커들에게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다. 다행히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버블과 부동산은 범세계적인 주제이며 북미와 유럽, 아시아 국가에서 벌어졌거나 벌어질 일이고 그것을 한 가족의 미시사로 풀었다는 것이 흥미롭다는 공통된 의견이 나왔다. 특히 심각한 주제를 특유의 유머로 재치 있게 넘긴다는 점도 그들을 매료한 지점이었다.
이후 비즈니스 룸에서 미팅을 진행하게 된다. <버블 패밀리>는 11건의 미팅이 성사되었다. 다만 비즈니스 룸의 공간 특성상 소리가 울리고 스무 팀의 미팅이 동시에 진행되어 시장 한 복판보다 소란스러웠다. 자세한 업무 이야기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진행과 장소였고, 이 점은 나중에라도 꼭 시정되길 바란다.
|
|
(HOT DOCS Forum에서 피칭 중인 <버블 패밀리 Family in the Bubble>) | (HOT DOCS Forum 폐막식) |
4. HOT DOCS FORUM 부대행사
Forum에는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마련되어 있다. 일단 ‘Close Up With... Sessions’는 HOT DOCS Forum이 주력하고 있는 행사다. 보다 더 가까이 디시전메이커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올 해는 PBS, CNN Films, YLE 등을 포함한 16개 언론기관이 참여했다. 한 세션당 선착순 20명만 입장 가능하며, 일종의 소수정예를 위한 특강과도 비슷했다.
소수정예다 보니 입장을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필자는 가까스로 ‘The New York Times Op-Docs’에 들어갈 수 있었다. 강의실이나 무대가 아닌 다이닝룸에서 행사를 한다는 것이 이채로웠다. 그 흔한 PPT나 영상 없이 디시전메이커는 자신이 소속된 회사를 설명하고 그 회사에서 찾는 작품들은 어떤 종류인지 간단하게 브리핑을 하였다. 제목 그대로 아주 가까이서 디시전메이커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은 피칭에 참가하지 못한 산업 관계자들에게 아주 좋은 기회였다. 따로 비즈니스 미팅을 성사시킬 수 없는 창작자나 관계자들은 궁금한 질문을 끊임없이 쏟아냈고 즉각적인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인원도 소규모로 제한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질문이 가능했다. 한 세션 당 30분의 제한시간이 있는데 5분 정도 디시전메이커가 소개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참가자들이 이제까지 궁금했던 것들을 쏟아냈다. 질문과 답변이 끝나면 모더레이터가 보다 심화된 질문을 하거나, 답변을 덧붙이는 형식이었다. 상당히 수평적인 관계에서 편하게 진행되는 점이 좋았다.
각 국의 프로듀서들이 참여할 수 있는 ‘Producer to Producer’란 행사도 있다. 본인이 원하는 주제(혹은 장르) 별로 테이블에 앉아있고 15분 간격으로 이동하면서 새로운 프로듀서들을 찾아가는 형식이었다. 15분 안에 프로듀서는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피칭하거나 관심을 가고 있는 아이템을 말하고 서로가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다. 주로 해외 프로듀서가 필요한 캐나다 프로듀서나, 캐나다 프로덕션이 필요한 해외 프로듀서들이 참여하고 인원은 서른 명 내외로 한정되어 있다.
‘Close Up With... Session’가 비슷한 행사로 ‘Micro-Meeting’이 있다. 보다 큰 규모의 강의실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참관할 수 있고 PPT나 영상으로 업체나 회사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약 1시간 정도 진행이 되고 준비한 자료로 30분 정도 회사를 소개하고 HOT DOCS에서 작품을 상영하면서 주최하는 방송국 혹은 회사와 작업해 본 이력이 있는 감독들이 패널로 와서 함께 작업 했을 시에 어땠는지를 솔직하게 얘기해준다. 이후에 질의응답으로 넘어가는 형식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특강과 워크샵이 준비되어 있다. 주로 사전에 예약을 해야 입장이 수월한 경우가 많다. Forum에서 열리는 행사들은 무조건 All Access Pass를 소유한 사람들만 참여가 가능하다. 창작자나 프로듀서들은 사전에 All Access Pass를 구입하여 참관하면 좋을 프로그램들이다. 특히 Forum 기간 중 매일 있는 ‘Happy Hour’를 통해 음식과 간단한 주류를 마실 수 있을 뿐더러 세계 각국에서 온 프로듀서나 산업 관계자들과 교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피칭 참가자가 아니더라도 목표가 뚜렷한 사람들은 파트너를 찾아다니기에 이 보다 좋을 순 없을 것이다.
|
| ![]() | |||||
(Close Up with The New York Times Op-Docs) | (Micro-Meeting) | (HOT DOCS Forum Industry) |
5. 나가며
HOT DOCS Forum에 참석하면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은 지나치게 긴 LAB 과정이나 리허설이 없다는 점이었다. 다시 말해 피칭을 하나의 ‘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했다. 사람들 앞에서 잘 말하는 방법이나 누군가를 설득시키는 방법은, 알려주고 터득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의 프로젝트가 온전히 갖고 있는 힘이라고 말한다. 무대 위에 서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않더라도 관객들과 디시전메이커들은 창작자의 작품에 귀를 대고 경청해준다. 국내 피칭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앉아서 참가자를 지켜보고, 참가자는 무대 위에 오로지 혼자 서서 그 모든 중압감을 견뎌야만 한다. 피칭 참가자들과 심사위원 혹은 디시전메이커들이 조금 더 수평적 관계로 느끼게끔 형식을 변화한다면 아마 지금보다 더 많은 창작자들이 피칭의 부담감을 덜고 자신의 프로젝트를 잘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필자는 피칭 행사의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프로젝트에 대해 확신 있게 설명하지 못했음을 아쉬워하는 감독님들을 종종 보았다. 분명 보다 더 경청할 수 있도록 재밌게 말하고 자신 있게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모습도 필요하다곤 생각하나, 그게 쇼처럼 변질 될 필요는 없다. 감독 혹은 프로듀서들이 안정된 상태에서 자신의 프로젝트를 피칭할 수 있도록 보다 수평적이고 부담을 느끼지 않는 형태로 발전해나갔으면 좋겠다.
박영수 (<버블 패밀리> 프로듀서)
|
[부록]
<핫독스 캐나다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16 개요>
행 사 명:
핫닥스 캐나다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Hot Docs Canada International Documentary Film Festival
행사기간:
2016년 4월 28일 – 5월 8일
장 소:
캐나다 토론토
행사내용:
영화제(WATCH DOCS)와 인더스트리 프로그램(MAKE DOCS)로 구분
232편의 장편 다큐멘터리 상영
65회의 컨퍼런스, 토크 등 인더스트리 프로그램 운영
19편 내외의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선정, 핫닥스 포럼(센트럴 피칭) 개최
비즈니스 지원(딜메이커, 배급랑데부, 네트워킹 이벤트, 더독숍 등)
인더스트리 프로그램: 총 2678명의 참가자
딜메이커Deal Maker | 70개 프로젝트, 65명의 디시전메이커, 625회 비즈니스 미팅 성사 |
프로젝트와 디시전메이커 간의 비즈니스 미팅시간
| |
배급랑데부Distribution Rendezvous | 405개 배급 미팅 성사 |
프로젝트 및 영화와 세일즈 미팅시간
| |
클로즈업위드 Close up with | 16회 개최, 320명의 연사 참가 |
방송사, 펀드, 기관 등 소개 프로그램
| |
컨퍼런스 | 1500명 이상 참가 |
VR, 펀딩, 제작, 음악, 다양성 등의 주제
| |
프로듀서 투 프로듀서 Producer-to-Producer | 80명 참가 |
전세계 프로듀서의 공동제작 도모를 위한 1:1 미팅
| |
워크숍 | 240명 참가 |
인터뷰의 기술, 다큐멘터리 브랜드화, 계약방법 등 |
핫닥스 포럼: 2일간, 19개의 프로젝트 피칭
개최일자: 2016년 5월 3일 – 5월 4일
운영시간: 09:00 – 14: 40 / 휴식 1회, 점심식사 포함
피칭 프로젝트 구성: 북미 9편, 유럽 7편, 아시아 1편, 중동 1편, 호주 1편
피칭 횟수: 하루 10편 (현장 1편 포함)
프로젝트 선정위원: 총 3인
아담 샤문(캐나다) | 다큐멘터리 감독, Doc Institute 창설자 |
제이슨 이시카와(미국) | The Film Sales Company 선임 구매/펀드/세일즈 담당 |
사이몬 킬머리(미국) | International Documentary Association(IDA) 전무이사 |
포럼 트레이너: 2명, 사전 피칭 점검 미팅(40분간)
크리스틴 휘리(미국) | 선댄스 인스티튜트, 아티스트지원프로그램과 랩 총괄 |
안드레아 메디치(미국) | 프로듀서, <맨 온 와이어>, <세상끝에서의 조우>
|
캐서린 올슨(캐나다) | Passionate 4 Docs 대표, 전 CBC 커미셔닝에디터 |
악셀 아르노(스웨덴) | SVT 커미셔닝 에디터 |
루이스 로슨(미국) |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컨설턴트, 강사 |
코러스-핫닥스 수상작:
<파키스탄의 쇼걸들>(제작국가: 캐나다)
피칭작 혜택:
사전 트레이닝(개별, 단체) 2회, 딜메이커 비즈니스 미팅 참가,
센트럴 피칭, ‘핫닥스 알룸니’ 그룹으로 지속적 네트워킹 가능
특이점:
자체 펀드 운영. 35,000 CAD 규모, 캐나다 감독만 지원가능
-주요 프로그램 소개-
더독숍 The Doc Shop비디오 시사실과 같은 기능으로 총 1600편의 영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100편의 핫닥스 공신 선정작도 포함되어 있음. 바이어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약 40개의 책상과 컴퓨터를 비치하여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접속, 관람하는 서비스 임.
딜메이커 Deal Maker 디시전메이커와 1:1 미팅을 하는 비즈니스미팅을 지칭하는 것으로 15분 동안 방송사, 펀드, 새로운 플랫폼 등 한 기관의 결정권자나 담당자와 구체적인 비즈니스를 논의할 수 있는 시간. 사전에 신청을 통해 확정된 미팅만 가능함. 현장에서는 디시전메이커만 미팅신청이 가능하고, 참가자는 신청 및 변경이 불가함. 포럼에 선정된 19개의 피칭팀과 딜메이커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팀에 한해서만 이용 가능함.
마이크로미팅 Micro-Meeting 각 방송사들이 간단한 회사소개와 프로그램별 커미셔닝 혹은 구매의 구체적인 조건을 알려줌. 모든 등급의 뱃지가 참관 가능하며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안내 프로그램임. (예) TVO: 캐나다 동부만 대상으로 하는 방송사로 다큐멘터리 커미셔닝시 10,000 CAD 기준이며 구매시 더 적은 금액임. 대부분 캐나다 다큐멘터리를 위주로 하며 해외작품에도 문은 열려있음. 학생 단편부터 장편까지 다양하게 커미셔닝함. CBC: 캐나다 프로그램 위주로 커미셔닝 및 구매를 하며 자연, 과학, 인물 등을 선호함. 북미 시청자들의 경우 자막을 읽는 것이 익숙치 않아 해외 프로그램은 일년에 25% 미만으로 편성함. 따라서 오스카 후보, 선댄스영화제 수상 등 전세계적으로 알려지거나, 중요한 주제에 집중하며 그 외의 해외작품은 방영이 쉽지 않음.
클로즈업위드 Close up with…20명 이하의 소수 인원만 사전신청을 통해 참가 가능함. 각 방송사, 기관 등의 정책, 프로그램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아주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커미셔닝 혹은 공동제작, 구매 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음. 즉, 산업관계자, 기관과 일을 하고자 하는 프로듀서들을 대상으로 실무에 도움이 되는 시간을 제공하고, 네트워크를 만들게 하고자 하는 프로그램.
프로듀서 투 프로듀서 Producer-to-Producer 파트너를 찾고 싶은 프로듀서들 간의 1:1 미팅 시간. 테이블 별로 주제(문화, 역사, 과학, 자연, 사회정치 등)를 두고 관심있는 장소에 착석을 한 뒤 15분 마다 한번씩 자리를 이동하며 자신의 프로젝트를 피칭하고 관련한 파트너 및 정보를 찾음. 사전 신청자만 입장 가능함. 장점은 공동제작을 하고 싶은 많은 프로듀서들이 단시간에 네트워크를 쌓으며 관계자를 찾을 수 있음. 그러나 정확한 파트너를 만나기까지 수많은 사람에게 피칭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음. 즉, 사전에 매칭이 되지 않아 자신의 프로젝트에 관련이 있는 인물을 만날 수 없을 수도 있음. 장기적이고 넓은 네트워크를 위해 좋으며 주로 북미 프로듀서들이 많음.
Here’s what really happened 언론에 전혀 공개되지 않는 세션. 다루기 어려운 주제로 다큐멘터리 제작에 성공한 감독 및 프로듀서를 초청해 사례를 들으며 공개석상에서 말하기 힘든 실질적인 계약금, 조건, 주인공과의 관계를 풀기 위해 했던 노력들 등을 소개함. 사적인 자리에서나 말하던 제작의 비밀 팁들을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공개하는 자리.
-관찰 및 평가-
북미 네트워크 형성의 최적의 장소, 그러나 한국 다큐 접근 가능성 분석 필요
미국과 캐나다의 지역 주 방송국부터 펀드, 지원기관까지 북미 다큐멘터리 산업관계자가 대부분 참석하는 장소로 네트워크 형성에는
최적의 장소임. 그러나 북미의 콘텐츠 구매 및 방영, 상영에는 영어권 영화가 아닌 경우 그 가능성이 낮음. 구매 혹은 커미셔닝의 규모도
매우 적고, 소수의 방송사, 영화제만 접근이 가능함. 한국 다큐멘터리의 경우 규모가 큰 CBC보다 작은 방송사이지만 외국 자막 영화가 방
영 가능한 TVO, KNOWLEDGE NETWORK와 같은 방송사를 지역별로 접근하는 것이 더 효과가 클 것으로 보임. 특히 KNOWLEDGE
NETWORK의 경우 중국 시청자가 전체의 25%를 차지하고 있어 아시아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많음.
미국 방송사의 문을 여는 것이 중요
영어권외 다큐멘터리의 경우 주요 국제영화제 수상작이 아니면 미국방송사 방영이 어려워 보임. PBS, POV, ITVS의 경우 정기적인 작품
공모기간이 있음. 단, PBS와 같이 전 북미를 대상으로 하는 방송사의 경우 캐나다까지 방송이 송출되는 관계로 캐나다 계약이 불가함.
다양성, 다양성 그리고 다양성
이민자들이 많은 국가의 행사여서인지 영화부터 포럼 프로젝트 선정까지 모든 행사에 다양성이 중점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인권, 소수자, 난민 등의 다소 무거운 주제부터 가족이야기까지 다양한 소재와 표현방식을 고려하며, 전반적으로 기술적으로 퀄리티
가 아주 높음. 피칭 포럼의 프로젝트의 경우 할리우드 시리즈에 뒤지지 않을 트레일러 제작, 로고 타이틀 화면 등이 인상적임. 피칭 팀들은
오스카상, 에미상 수상자에서부터 첫장편을 준비하는 신인까지 다양하며 15~20년 이상 현장 경력이 있는 팀들이 많이 있음. 2016년의 경
우 신인은 한국 포함하여 총 3팀이었음. 그 외 컨퍼런스 주제 선정과 연사의 구성에도 여성비율, 인종 등을 고려한 것이 보이며 언론 노출
도 ‘포럼 참가 19팀 중 12명의 여성감독과 27명의 여성 프로듀서’ 의 표현에서 보듯이 이러한 다양성을 강조하는 측면이 있음.
산업규모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의 연령대가 아주 다양하며, 낮 시간동안 시행되는 학생+시니어 무료 제도로 학교 단체관람도 많음. 대부분 극장이
매진에 가까운 관객 점유율을 보유하고 100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함. 산업적으로 활동 가능하게 하는 방송사들의 적극적인 홍
보도 역할이 큼. 총 16개의 북미 및 지역 방송사들이 북미 제작자, 감독을 만나고 싶어하며 10여 개의 펀드, 제 3섹터의 펀드 가능 기관들
이 공적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들을 소개함. 영화를 전공하는 대학생부터 경력자까지 모두 잠정적 파트너로 생각하고, 같은 커뮤니티에 있
다고 인식하고 네트워킹을 하는 것이 인상적임.
문성경 (<버블 패밀리> 프로듀서)
- 이전글 |
- 다음글 | 2015년 행사지원 <인디다큐페스티발 다큐멘터리 포럼 후원>
